티스토리 뷰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
Piaget는 우리의 인지가 환경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도식이라고 하는 인지구조를 끊임없이 재구성함으로써 주어진 환경에 효과적으로 맞추어 나간다. 도식이란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된 외부 세계에 대한 정신적 표상, 지식 또는 행동유형을 말한다. Piaget는 과학자로서 논리적인 사고를 중요시하였기 때문에 조작의 발달에 주목하였다. 조작은 논리적인 정신작용을 뜻한다. 삼단논법도 조작의 한 예이다. Piaget는 조작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했느냐에 따라 인지발달 단계를 구분하였다. 즉, 전조작기는 논리적인 정신작용이 발달하기 전 단계이고, 구체적 조작기는 논리적인 정신작용이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나 구체적인 또는 물리적인 상황에서만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형식적 조작기는 추상적인 상황을 포함한 모든 상황에서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기를 말한다. 도식은 적응과 조직의 과정을 통하여 형성되는데 모든 유기체는 이 두 가지 경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적응은 동화와 조절의 통합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동화는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 속에 새로운 대상을 받아들이는 인지과정이다. 조절은 자신의 기존 도식이 새로운 대상을 받아들이는데 적합하지 않을 때, 새로운 대상에 맞도록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을 바꾸는 인지과정이다. 이러한 동화와 조절을 통해 인지과정은 균형을 이룬 평형화 상태에 도달한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며, 새로운 환경은 우리를 인지적 갈등이 생기는 불평형상태로 만든다. 불평형상태를 줄이기 위해 동화와 조절의 인지 활동을 한다. 그리하여 평형상태를 이루게 되고, 우리는 이전보다 더 높은 인지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즉, 인지발달이 이루어진 것이다. 성인도 끊임없이 동화와 조절을 통한 인지적 평형화를 끌어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동화와 조절의 인지 활동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조직은 유기체가 일관성 있는 체계를 형성하도록 통합하는 기능을 의미하며 물리적 또는 심리적 구조를 보다 높은 수준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처럼 Piaget는 도식, 조작, 적응, 조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인지발달의 과정을 설명하였다.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의 인지발달 단계
Piaget는 적응과 조직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도식이 기존의 도식과 질적으로 상이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인지구조의 질적인 변화를 크게 묶어서 4단계의 인지발달 단계를 제안하였다. 첫째, 각 단계는 서로 질적으로 다른 인지구조와 능력의 출현으로 특징지어진다. 둘째, 각 단계의 순서는 모든 아동이 동일하며, 이전 단계의 발달을 완성하여야만 이후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셋째, 각 단계에 도달하는 나이는 아이의 경험, 문화, 성숙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1. 감각운동기(출생~2세)
감각운동기는 주로 감각이나 운동을 통해서 환경을 경험해 나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영아는 손에 잡힌 모든 대상물을 입에 가져간다. 그리고 두드린다. 이들은 입의 촉감과 두드리는 운동을 통해 대상을 인식하고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영아는 태어나면서 반사 행동을 보이는데 이러한 반사 행동은 다양한 감각 운동적 도식으로 변화하며 목적이 있는 행동으로 바뀌게 된다. 감각운동기에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인지발달의 변화는 대상영속성의 습득이다. 대상영속성은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지더라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갓 태어난 영아는 대상 영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감각 운동기가 끝날 즈음 영아는 언어와 같은 기본적인 상징 도식이 발달하기 시작함으로써 정신적인 표상을 할 수 있게 된다.
2. 전조작기(2~7세)
전조작기는 상징 도식이 활발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유아기로 넘어오면서 상징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제 유아는 과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릿속으로 과자를 떠올리며 침을 꿀꺽 삼킬 수 있다. 이런 표상적 사고능력이 생기면서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도약을 하게 된다. 이 시기의 유아가 그리는 그림에는 내면의 심리가 반영된다. 하지만 아주 단순한 수준의 정신적인 조작을 할 수 있으며, 논리적인 추리보다는 비논리적인 추리를 한다. 즉, 이 시기 유아는 직관적 사고, 중심화, 자아 중심성의 특징을 보인다. 직관적 사고는 현저한 지각적 특성으로 대상을 파악하는 사고를 말한다. 겉모습과 실재를 구별하지 못하고 겉모습이 곧 실재라고 생각한다. 중심화는 사물의 한 가지 차원에만 초점을 두고 다른 중요한 특성은 간과하는 경향성을 뜻한다. Piaget는 보존 실험을 통해 전조작기 유아의 직관적 사고와 중심화 특성을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유아는 자기 앞에 놓인 모양이 같은 두 개의 컵에 같은 양의 주스가 채워지는 것을 본다. 유아는 어느 컵의 주스가 더 많을까?라는 질문에 같다고 대답한다. 그 후 유아는 한쪽 컵의 주스가 길고 좁은 컵으로 옮겨 부어지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다시 같은 질문을 하면 유아는 길고 좁은 컵의 주스가 더 많다고 대답한다. 이것은 주스의 높이라는 시각적 차이에 의해 유아의 사고가 지배당하는 직관적 사고 때문에 보이는 오류이다. 또한 주스의 높이에만 주목하고 넓이의 변화는 간과하는 중심화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보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역성, 동일성, 상보성을 획득하여야 한다. 가역성은 처음의 상태로 돌이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동일성은 아무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았으므로 그 양은 같다는 논리이다. 상보성은 여러 특성의 관계를 상호 비교하고 통합하는 조작 능력을 뜻한다. 이처럼 이 시기의 유아는 물질의 모양이나 위치가 변하여도 물질의 양은 보존된다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전조작기의 또 다른 특성인 자아 중심성은 타인의 생각, 감정 등이 자신과 동일하다고 믿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는 중심화의 한 현상으로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자아 중심성은 유아의 언어에서도 명백히 나타난다. 유아가 모여 노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면 같이 잘 노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대화 내용을 들으면 실제적인 상호작용이나 대화 없이 각자 자기 말을 열심히 할 뿐이다. Piaget는 이것을 집단독백이라고 부른다. 이 외에도 이 시기의 유아는 전인과적 사고, 인공론, 물활론의 사고 특성을 보인다. 전인과적 사고란 원인과 결과에 대한 논리적 추론 능력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비논리적이고 주관적인 인과적 사고를 말한다.
3. 구체적 조작기(7~11세)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은 인지능력의 극적인 변화로 인해 이전 단계의 유아와는 전혀 다른 사고를 하게 된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고 가역성의 개념을 획득하여 보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이 갑자기 모든 보존 개념 실험을 성공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수에 대한 보존개념을 습득하고 다음에는 질량, 길이, 면적, 무게, 마지막으로 부피순으로 보존 개념을 습득한다. Piaget는 이렇게 동일한 개념이 과제의 형태에 따라 습득되는 시기가 달라지는 현상을 수평적 격차라고 하였다. 이 시기의 아동은 타인의 관점과 생각이 자신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탈중심화가 일어나게 된다. 타인의 감정과 사고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 지향적인 특성을 보인다. 구체적 조작기에 습득되는 중요한 개념은 유목화와 서열화이다. 유목화는 부분과 전체의 논리적 관계, 상·하의 위계적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전체는 부분보다 크며, 상위 유목은 하위 유목보다 많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서열화는 크기나 무게와 같은 하나의 기준에 따라 대상을 순서대로 배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 시기의 논리적 조작은 개인적인 경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자신에게 친숙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추상적인 상황에서는 논리적 오류를 보일 수 있다.
4. 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청소년은 추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여기의 상황뿐 아니라 가능성까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됨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완전하게 기능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청소년은 사실과 반대되는 명제를 형성하고 다룰 수 있다. 즉, 융통성이 있는 사고가 가능해진다. 이 시기에 습득되는 능력으로 우선 추상적 사고능력이 있다. 추상적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뿐 아니라 추상적 관련성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이 시기의 청소년은 가설 연역적 추리를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다양한 현상에 대해 여러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도 연역적으로 사고할 수 있지만 그들의 사고가 친숙한 사물이나 상황에 제한되는 반면, 형식적 조작기의 청소년은 가설을 가지고 추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Piaget는 가설 연역적 추리할 수 있음에 따라 어린 과학자로서의 사고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셋째, 이 시기의 청소년은 조합적 추리를 할 수 있다. 문제해결에 필요한 요인을 골라내어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출처 : 교육심리학
'교육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성 발달 (0) | 2022.11.06 |
---|---|
성격발달 -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0) | 2022.11.05 |
성격발달 - Freud의 심리성적 발달 (0) | 2022.11.04 |
인지발달 - Vygotsky의 인지발달 (0) | 2022.11.03 |
교육심리학의 성격 (0)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