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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상담이론
방어기제
Freud는 1926년 [억압, 증상과 불안]에서 자아는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자아가 느끼는 불안의 세 가지 유형을 주장하였다. 불안에는 외부의 실제적 위협에 대한 현실 불안과 개인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이 있다. 신경증적 불안과 도덕적 불안과 같이 원초아, 자아, 초자아 간의 내면적 갈등으로 인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아가 발달시키는 기능을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는 원초아의 충동과 이와 대립하는 초자아의 압력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므로 불안을 유발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나 정서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방어기제는 자아를 보호하고 불안과 위협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방어기제는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방어기제는 현실을 부인하거나 왜곡한다. 둘째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당사자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자기기만적인 특징이 있다. 방어기제는 완전히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작동한다. 따라서 만약 다른 사람이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 그 사실을 단호하게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방어기제가 반드시 해로운 것은 아니다. 방어기제는 개인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방어기제를 가끔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며 불안을 감소시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방어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불안을 유발한 진정한 원인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어렵다.
방어기제의 종류와 내용
Freud가 억압, 부인, 투사 등과 같은 기본적인 방어기제를 소개하였으며 그의 막내딸인 Anna Freud가 1936년 [자아와 방어기제]를 통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소개하였다.
- 억압 (repression) : Freud에 따르면 억압이 다른 모든 방어기제의 기저를 이루며 수용하기 힘든 원초적 욕구나 불쾌한 경험이 의식에 떠오르지 못하도록 무의식 속에 눌러 두는 것을 뜻한다. 억압은 의식적인 경험을 무의식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것으로서 가장 일반적인 방어기제이며 불안의 원천이기도 하다. 계속 외부로 표출되려고 하는 억압된 충동은 말실수, 농담, 꿈 등을 통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 부인 (denial) : 자기 감각이나 사고 또는 감정을 심하기 왜곡하거나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위협적인 현실에 대하여 눈을 감는 것이므로 거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반동형성 (reaction formation) :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리상태와 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다.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성적 충동이 강한 사람이 지나치게 금욕적으로 되거나 공격적 충동이 강한 사람이 평화주의자가 되거나 음주 욕구가 강한 사람이 금주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반동형성의 사례이다.
- 투사 (projection) : 위협적 충동을 다른 곳으로 그 탓을 돌림으로써 위장한다.
- 대치 (displacement) :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위험한 사람이나 대상에게 표출하지 않고 재조정해 그것을 덜 위험한 대상에게 표현하여 대리적으로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 합리화 (rationalization) : 자기 행동에 대한 실제 이유를 숨기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정당화하는 설명을 만들어 낼 때 일어난다.
- 퇴행 (regression) : 현재의 성장 단계보다 더 이전의 단계로 후퇴함으로써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다.
- 동일시 (identification) : 다른 사람의 특징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면서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 지성화 (intellectualization) : 정서적인 주제를 이성적인 주제로 전환하여 추상적으로 다룸으로써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다. 일부러 지성적인 어휘를 과다하게 사용한다거나 추상적이며 무미건조하게 세부 설명을 한다거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설명을 장황하게 한다거나 함으로써 그것에 연결된 감정적 고리를 피하거나 무마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상당히 감정적인 과거 사건을 논리적 입장에서 내용만 차분하게 설명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승화 (submission) : 성적, 공격적 충동을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건설적인 목표로 전환함으로써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공격적 충동을 운동으로 표출한다든가 성적인 충동을 예술적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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