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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발달
도덕성 발달은 정신분석학, 행동주의, 인본주의, 인지주의 접근에서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Freud는 정신분석 이론에서 남근기에 자신의 욕망과 충동을 억누르고 부모의 행동이나 가치 기준을 내면화하면서 초자아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도덕성 발달로 본다. 여기서 도덕성은 성인의 가치관을 말한다. 행동주의 학습이론은 다른 행동의 발달과 마찬가지로 도덕성 발달을 설명한다. 도덕적 행동은 주위 사람과 행동 사이에 연합된 양적 결과 혹은 행동에 대한 강화나 벌의 결과 그리고 Bandura의 사회인지 이론에서 모델링을 통해 설명되고 있다.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는 어떤 행동이 도덕적인지 학습자와 관계없이 이미 사회나 집단에 의해 정해져 있다. 인본주의에서 Neill이나 Rogers가 정신분석학이나 행동주의 이론과 다른 입장을 취하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의 자연 그대로가 가장 선하며 오히려 교육이나 훈련에 의해 본래의 선이 손상을 입는다고 주장한다. 인본주의에서 도덕성 발달은 본래의 타고난 선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감으로써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다. 도덕성 발달에 대한 정신분석학, 행동주의 인본주의 접근은 도덕성 발달을 다른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으나 도덕성을 사회나 자연 등 외부에 의해 이미 의미가 규정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을 뿐 도덕적 행위의 주체인 아동의 도덕성에 대한 관점은 간과되고 있다. 도덕성에 대해 가장 보편적인 접근은 인지발달 이론으로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관점을 파악하려 하면서 도덕성의 인지적 측면 도덕적 추론을 강조한다. 인지발달 이론에서는 도덕성을 도덕적인 갈등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보았다. Piaget는 도덕성에 대한 인지발달이론을 최초로 제시했으며 Kohlberg가 Piaget의 이론을 확대하여 발전시켰다.
Piaget의 도덕성 발달이론
Piaget는 인지발달과 도덕성 발달이 함께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여 자율적, 타율적이라는 기준에 따라 도덕성 발달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였다. 4세까지의 아동은 전도덕성 단계로 규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도 거의 없다. 5~9세의 아동은 규칙과 질서를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도덕적 사실주의를 따른다. Piaget의 인지발달 단계에서 전조작기에 해당하는 이 단계는 타율적 도덕성 단계로 아동은 외부의 규율과 법칙 권위에 의존하여 행동의 결과에 따라 선악을 판단하는 구속의 도덕성을 발달시킨다. 10세 이후는 Piaget 인지발달 단계에서 구체적 조작기 이후로 이때는 규칙이나 질서가 다른 사람과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며 행동의 결과보다는 의도를 기준으로 선악을 판단하는 자율적 도덕성 단계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 서로 다른 사람이 각각 다른 규칙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협력의 도덕성으로 발달하며 아동에게 규칙은 사람에 의해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Kohlberg의 도덕성 발달이론
Kohlberg는 Piaget의 도덕성 발달이론이 자율적 도덕성과 타율적 도덕성으로 양분되는 것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보았다. 그는 주로 아동을 연구 대상으로 했던 Piaget의 이론을 성인으로까지 확대하여 도덕성 발달단계를 제시하였다. Kohlberg는 도덕적 딜레마나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가설적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의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판단, 도덕적 추론의 발달 순서를 세 가지 수준으로 구분하였고, 각 수준을 하위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인습 이전 수준에서 좋은 행동은 자신에게 보상을 가져다주는 것이고 나쁜 행동은 처벌을 가져오는 것이다. 인습 수준에서 좋거나 나쁜 행동은 개인적-사회적 권위의 모습과 일치하는 정도에 달려 있고 인습 이후 수준에서는 사회계약과 보편적인 윤리라고 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원칙에 근거한다. Kohlberg는 여러 연구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서도 유사한 발달단계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으며 도덕 발달은 인지발달과 병행한다고 주장하였다.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본 Kohlberg의 도덕성 발달단계
- 수준 1(인습 이전 수준)
도덕적 가치는 외적이고 물리적인 결과에 의존하며 자기중심성의 특징을 보인다. 어떤 행동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의 규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1. 1단계(복종과 처벌 지향)
이 단계는 행동의 외적-물리적인 결과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된다. 처벌을 피하려 하고 힘을 가진 사람에게 순종한다.
2. 2단계(개인적 쾌락주의 지향)
이 단계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욕구 충족이 도덕 판단의 기준이 되는 데 우선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다른 사람의 욕구도 고려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순진한 도구적 상대주의가 나타난다. 이 단계의 아동은 공평성, 상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어떤 환경에서든지 모든 사람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수준 2(인습 수준)
자기 가족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 국가의 기준과 기대에 근거하여 도덕적 가치를 판단한다. 사회 규칙과 사회계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이다.
1. 3단계(착한 소년/소녀 지향)
다른 사람, 특히 권위 있는 사람에게서 칭찬받는 행위가 도덕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행동이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도와주는 것이며 이를 다른 사람이 착한 행동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단계의 아동-청소년은 다른 사람의 관점과 의도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중시한다. 신뢰, 충성, 의리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동은 의도에 의하여 판단되기 시작한다.
2. 4단계(사회질서와 권위 지향)
법과 질서를 준수하며 사회 속에서 개인의 의무를 다한다. 이 단계는 법과 질서를 기준으로 도덕 판단을 한다. 친구의 비행이 법을 어기거나 공공의 질서를 심각하게 방해하였는가에 따라 그 비행을 말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법과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 수준 3(인습 이후 수준)
사회 규칙에 제한되지 않으며 보편적인 원리와 윤리에 초점을 두어 판단한다. 이 단계 사람들의 행동 기저에는 그 사람의 양심이 있다.
1. 5단계(사회계약 지향)
법은 사람들이 합의하여 만든 것이므로 융통성이 있고 고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사회 규칙이 도덕적 행동의 근거가 되지만 개인의 내면화된 도덕 원칙과 사회 규칙 간에 갈등이 있을 때 내면화된 도덕 원칙이 우선시된다. 법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의 원리에 대한 믿음 때문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소수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행위를 하게 된 이유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여러 행동이 그 친구와 보다 넓은 공동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하게 된다.
2. 6단계(보편적 원리 지향, 궁극화)
보통 사람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단계로 극히 소수만이 이 단계에 도달한다. 법이나 관습을 넘어서서 정의, 평등, 생명의 가치와 같은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를 지향한다. 도덕원리는 논리적으로 포괄적이며 일관성 있는 것으로 추상적이다. 스스로 선택한 도덕원리, 양심의 결단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이루어진다.
(출처 : 신명희, 강소연, 김은경, 김정민, 노원경, 서은희, 송수지, 원영실, 임호용 / 2021.8.20 / 교육심리학 /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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