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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의미
학습자에 대한 이해의 영역은 크게 발달과 개인차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개인차란 학습자에게서 보이는 다양한 차이를 의미하며 개인차 연구란 각 개인에게 내재한 다양성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기준을 찾기 위한 연구를 의미한다. 지능 관련 연구는 이러한 개인차 연구에 해당하는 영역으로서 19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Francis Galton은 감각 식별 능력이 인간의 지적 능력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감각 기능의 개인차를 측정하고자 심리측정실을 개설하였다. 그는 천재 가문, 천재로 인식되는 가족 구성원이 더 많은 집에서 태어난 아동을 다른 가문에서 양육하였을 때도 그들의 천재성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는데 그의 이러한 관심과 연구가 곧 지능의 개인차를 규명하기 위한 최초의 노력이었다. 그 후 1905년 프랑스의 Alfred Binet는 정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동과 그렇지 못한 아동을 구분하기 위한 과학적인 지능검사지를 개발하였다.
지능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심리측정적 접근, Piaget식 접근, 정보처리적 접근 중 한 가지를 취하였다. 지능을 양적으로 측정하는 데 관심을 둔 심리측정적 접근은 지능검사를 통해 개인의 지능이 모집단을 기준으로 얼마나 높고 낮은지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Piaget식 접근은 지능에 대한 질적 접근으로 인간이 단계별 발달과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었고 정보처리적 접근은 지적 행동의 기초 과정과 인간이 지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분석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100여년이 넘는 지능 연구를 통하여 지능의 속성에 대한 관점은 체계적으로 정립되고 개선되어 왔다. 1980년대 후반 Snyderman과 Rothman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능의 주요 특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그들의 답변을 수렴한 결과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요소를 추출할 수 있었다. 전문가의 대부분이 동의하는 지능의 주요 속성은 첫째 상징이나 원리, 개념, 관계성, 아이디어와 같은 추상성을 다루는 능력, 둘째 새로운 상황을 다루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셋째 언어나 다른 상징이 포함된 추상개념을 배우고 다루는 학습 능력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제시된 지능의 정의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능이란 타당도가 신뢰도가 높은 지능검사가 보고하는 점수다. 둘째 인간의 학습 능력이다. 셋째 한 인간이 획득한 총 지식이다. 넷째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지능의 개념에 대한 생각이 학자마다 다양하듯이 지능의 하위 속성이 단일특성인지 혹은 복수 특성인지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하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지능검사의 점수이지만 눈에 보이는 단순한 점수들이 그 기저에 있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특정 능력을 나타내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지능의 하위 속성은 우리 눈에 확연하게 관찰될 수 없는 것으로서 그저 인간의 추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측정 문항 간의 상관이 높아서 결국 지능은 하나의 요인으로 구성된다.는 관점이 일반요인이론이며 Charles Spearman의 이론이 이러한 관점을 취한다. 서로 독립적인 여러 개의 하위 속성을 주장하는 관점은 다요인이론으로서 Louis Thurstone과 Joy Paul Guilford의 이론이 대표적이다. 지능의 하위 속성은 서로 별개의 것이고 각 능력은 고유한 영역이다라는 관점이 다중지능이론이고 Robert Sternberg와 Howard Gardner의 이론이 이에 속한다.
지능이론
1. 일반요인이론
대표적인 학자로 Spearman을 들 수 있다. 그는 여러 종류의 성취도 검사와 정신 작업 검사 간의 상관연구를 통하여 인간의 지능이 g요인(일반지능요인)과 s요인(특수지능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제안하였다. Spearman은 어떤 종류의 지능검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정신속성(일반지능)이 있고 각각의 지능검사에서 요구하는 특수한 능력이 이러한 일반지능에 덧붙여 있는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일반지능과 특수능력 모두에서 개인차가 발생하며 이 두 요인이 함께 정신과제에 대한 수행을 결정한다.
2. 다요인이론
다요인이론의 대표적인 학자로 Thurstone과 Guilford를 들 수 있다. 앞서 제시된 Spearman의 견해에 대하여 Thurstone은 모든 지적기능에 군림하는 단일 능력으로서의 일반지능을 부인하고 지능이란 한 개가 아닌 몇 개의 기본정신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지적 능력은 서로 독립적인 별개의 요인으로 존재하므로 지능에 대한 기술은 각각의 요인에 대한 개별화된 점수를 제시하여야 한다. Thurstone은 지적 과제에 기초한 기본 정신 능력으로 언어이해요인, 기억요인, 추리요인, 공간시각화요인, 수요인, 단어유창성요인, 지각속도요인의 일곱 가지 집단요인을 제시하였다.
Guilford는 인간의 지능에는 세 가지의 기본 범주 혹은 지적 국면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능구조모형을 제안하였다. 여기서 세 가지 필수적 차원이란 정신 능력에 포함되는 내용 차원과 그 요인에서 요구하는 조작 차원 그리고 그러한 조작이 내용에 작용하여 나타나는 산출 차원을 의미한다. 내용 차원은 시각, 청각, 단어 의미, 상징, 행동의 5개 하위 요인으로 조작 차원은 인지, 수렴적 사고, 확산적 사고, 기억부호화, 기억파지, 평가의 6개 하위 요인으로 결과로 나올 수 있는 산출 차원은 단위, 유목, 관계, 체계, 변환, 함축의 6개 하위 요인으로 구성된다.
Guilford는 내용과 조작, 산출이라는 세 가지의 차원이 조합하여 특정한 요인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이들 세 차원의 경우 처음에는 내용 차원 4개, 조작 차원 5개, 산출 차원 6개로 총 120개의 요인이 제시되었으나 이후에 제시된 지능구조모형은 5개의 내용 차원과 6개의 조작 차원, 6개의 산출 차원을 구성하는 요인이 상호 결합하여 얻어지는 180개의 상이한 정신 능력으로 구성된다. Guilford의 지능이론은 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넓혀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 예견하거나 교수계획을 세우기 위한 지침으로 사용하기에는 이론 자체가 매우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Guilford가 제시한 상이한 지적 능력에 대하여 사람들이 실제 검사를 받으면 그가 제시한 180개의 지적 영역이 고유하거나 별개의 것이 아닌 상호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Robert Cattell은 Thurstone의 기본 정신 능력 검사를 상세히 분석한 후 지능의 일반요인으로 두 개의 요인을 추출하였는데 유동적 지능과 결정적 지능이 그것이다.
유동적 지능은 유전 및 신경생리적 영향에 의하여 발달하는 지능으로 생리적 발달이 지속되는 청년기까지는 그 수준이 꾸준히 증가하나 생리적 발달이 쇠퇴하는 성인기 이후에는 감퇴한다. 유동적 지능은 지각 및 일반적 추리능력, 기계적 암기, 지각속도 등의 하위 속성에서 잘 나타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결정적 지능은 환경 및 경험, 문화적 영향에 의해 발달하는 지능으로 가정환경 및 교육의 정도, 직업 등의 영향을 받는다. 논리적 추리력, 언어능력, 문제해결력, 상식 등의 하위 속성에서 잘 드러나는 결정적 지능은 환경적인 자극이 지속되는 한 성인기 이후에도 꾸준히 발달한다.
최근 들어 Horn과 Carroll은 일반요인이론과 Cattell이 제시한 지적 능력의 하위 속성을 결합하여 모델을 제안하였다. 위계적 지능이론으로 불리는 CHC 모델은 위계 구조에서 상층에 일반지능을 두고, 중간층은 유동적 추론, 결정적 지능. 수리적 지식, 읽기와 쓰기, 장기기억 저장과 복구, 단기기억, 시공간적 능력, 청각적 처리, 인지과정 속도, 결정과 반응 시간이라는 10개의 상이한 능력으로 구성된다. 또한 하층은 중간층에 포함되는 70여개의 정교한 세부 속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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