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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연구의 다양한 접근
창의성과 지능의 관계
창의성에 지능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지능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창의적인 것은 아니다. Getzels와 Jackson의 연구에서 5~12학년의 우수한 학생에게 지능검사와 창의성 검사를 실시하였을 때 그들 간에 상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들의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이 IQ 130 이상의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IQ가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창의성과 지능은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관점은 Anderson의 식역이론 이 뒷받침한다. 그는 IQ 120까지는 창의성과 지능이 어느 정도 정적 상관을 보이지만 120 이상부터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 후 Cropley는 식역을 IQ 130으로 다른 연구자는 IQ 110으로 제안하는 등 학자나 학문영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지능과 창의성은 어느 정도까지는 관계가 있으나 그 이상에서는 별개의 능력이라는 데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Terman의 천재 연구에서 IQ 140 이상의 1500여 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를 보면 그들 대부분이 성공적이기는 했지만 세상을 바꾼 창의적 인물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지능은 창의성에 부분적으로 필요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Wallach와 Kogan은 창의성이 높고 지능도 높은 집단, 창의성이 높고 지능이 낮은 집단, 창의성이 낮고 지능이 높은 집단, 창의성과 지능이 모두 낮은 집단으로 구분하여 연구하였다. 그 결과 창의성과 지능이 둘 다 높은 집단은 자아존중감, 자아통제력, 표현력 등이 높고 외향적이며 대인관계능력이 우수하였으며 주의집중력이 강하고 학구적이며 감수성이 예민하였다. 둘째 창의성이 높고 지능이 낮은 집단은 교실에서 가장 인정을 받지 못하는 집단으로 자아 존중감이 낮고 주의집중력이 떨어졌으나 평가가 없는 상황에서는 가장 우수한 수행 능력을 보여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창의성은 낮으나 지능이 높은 집단은 학업성취도에 예민하고 학교에서의 성공을 중요하게 여기고 동료와의 대인관계가 좋으며 시험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였으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창의성과 지능이 둘 다 낮은 집단은 학업 성적이 낮았지만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외향적이었으며 창의성이 높고 지능이 낮은 집단보다 오히려 자아존중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Howard Gardner는 그의 다중지능이론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20세기 다중지능 중 한 분야에서 뛰어난 8인의 창의적 공헌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는 개인내 지능이 우수한 프로이트, 논리-수학 지능이 우수한 아인슈타인, 공간지능이 우수한 피카소, 음악 지능이 우수한 스트라빈스키, 언어지능이 우수한 엘리엇, 신체운동 지능이 우수한 그레이엄, 대인 간 지능이 우수한 간디, 그리고 자연 지능이 높은 다윈의 생애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부분은 실제로 한 가지 이상의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매우 낮은 지능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들은 공통으로 동년배와 비교하면 자극이 많은 유년기를 보냈는데 피카소의 아버지는 9세 때 그를 위해 대규모 전시회를 열어 주었고 스트라빈스키는 배우이자 오페라 가수인 아버지 덕분에 오페라와 콘서트를 자주 관람할 수 있어 자신만의 즉흥연주와 작곡을 할 수 있었다.
창의성의 통합적 접근
지금까지 창의성 연구는 개인의 창의적 인지능력과 성격에 주로 초점을 두었으나 최근에는 문화와 사회를 포함하여 통합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Feldman은 잠재력의 발달과 표현에는 미치는 맥락의 영향력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는 신동은 잠재력의 표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역사적, 진화적 맥락에서 존재한다고 보았다. 특정한 형태의 재능은 시대정신이 그것을 선호할 때 성취될 가능성이 높고 어떤 재능은 시대정신이 변할 때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Csikszentmihalyi는 지금까지 창의성 연구가 개인의 성격이나 사고에 집중되었다고 지적하고 창의적 환경과 영역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는 창의성 체계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는 창의성이란 기존의 영역에서 새로운 변형을 만드는 행위나 사고 또는 결과물이라고 보았다. 영역이 변하면서 개인도 변하고 그 개인은 영역 내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가 제시한 창의성 체계 모델의 첫 번째 요소는 일련의 상징적 규칙과 절차로 이루어진 영역이다. 영역은 우리가 보통 문명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공동체나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상징적 지식을 의미한다. 두 번째 요소는 영역으로 가는 길목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활동 현장이다. 바로 이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창작물을 영역 속에 포함할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요소는 개인이다. 창의적 인물은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며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잠재적인 새로움을 인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복합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의적 인물은 해당 영역에 대한 유전적 소질을 가지고 있고 물질적-환경적 혜택을 경험하였으며 현장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창의성은 개인의 역량으로만 볼 수 없으며 활동 현장의 개방성과 창의성을 지지하는 사회환경이 조성될 때 개인의 창의적 능력이 한층 개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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