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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주의 학습이론

 

학습전략

(1) 묶기 전략

묶기는 많은 작은 정보를 몇 개의 큰 묶음으로 처리하는 전략이다. 정보를 묶어서 조직화하면 파지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늘릴 수 있다. 작업기억이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수에는 기능적 수용 한계가 있지만 묶음으로 통합될 수 있는 정보의 수에는 한계가 없다. 따라서 묶음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은 작업기억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묶기는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 능력이므로 꾸준히 연습하면 어려운 문제도 묶을 수 있으며 묶음의 수 또한 줄일 수 있다.

(2) 심상 전략

심상은 새로운 정보를 우리의 마음속에 그림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심상 전략을 통해 우리는 정보를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이중부호화이론의 지지를 받는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장기기억은 언어 기억체계와 심상 기억체계라는 두 개의 분리된 기억체계를 가진다. 새로운 정보를 성공적으로 부호화하기 위해서 언어적 정보와 함께 시각적 자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심상 전략에는 장소법과 핵심단어법이 있다. 장소법은 기억해야 할 항목을 잘 아는 장소의 심상과 연결해 기억하는 방법이다. 핵심단어법은 암기해야 할 단어의 운과 심상을 연결하여 기억하는 방법이다.

(3) 정교화 전략

정교화는 자기 사전경험에 근거하여 새로운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와 연결하는 부호화 전략이다. 우리는 새로운 정보에 의미를 붙여 그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정교화는 학습자가 새로운 학습을 저장된 지식과 연결하고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정보를 여러 차례 재처리한다는 점에서 더 복잡한 사고 과정이다.

(4) 조직화 전략

조직화는 정보를 기억할 때 범주로 묶거나 위계 관계를 만드는 부호화 전략이다. 정보를 조직화하지 않으면 인출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조직화 전략의 구체적인 방법에는 개요작성과 개념도가 있다. 개요작성은 학습 자료의 주된 내용을 위계적인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세부 정보는 상위 범주 아래에 조직화하여 표현된다. 개념도는 개념 간의 관계를 보여 주고 주제와의 관련성을 나타내기 위해 개념 간의 관계를 도형화하는 것이다. 개념도는 핵심 아이디어 간의 관계를 기억하도록 돕는 강력한 시각적 도구가 된다. 또한 학생들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하며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게 한다. 거미 지도는 분류, 유사성, 차이점의 관계를 나타낼 때 유용하고 체인지도는 시간 순서, 인과관계, 권력관계를 나타낼 때 유용하며 이야기 지도는 이야기에서 주제와 이를 지지하는 정보와 사건을 분류하는 데 유용하다. 조직화 전략은 교사가 학습 자료를 잘 조직화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잘 조직된 학습 자료는 학습자의 조직화를 쉽게 유도하여 기억을 오래 유지하도록 하며 정보 간의 관계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잘 조직된 학습 자료는 그래프, 표, 흐름도, 지도, 위계적인 개념도 등이 있다.

(5) 맥락을 이용한 인출전략

저장된 정보의 인출은 정보가 부호화된 맥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정보를 인출하려 할 때 그 정보가 잘 기억나지 않으면 그 정보가 저장된 상황을 떠올리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인출연습전략

인출을 연습하는 학습전략으로 Robinson의 SQ3R과 Thomas와 Robinson의 PQ4R 등이 있다. SQ3R는 훑어보기, 질문하기, 읽기, 암송하기, 복습하기의 과정을 따라 책을 읽고 머릿속에 저장된 정보를 인출해 보는 전략이다. PQ4R은 사전검토, 질문하기, 읽기, 숙고하기, 암송하기, 복습하기의 과정을 따른다.

- 사전검토 : 제목, 소제목, 전체적인 구조를 빠르게 훑어본다. 소제목을 이용하여 개요를 작성해본다.

- 질문하기 :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읽을 내용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본다. 자신이 이전에 알던 내용과 관련지어 질문을 만들어 본다. 육하원칙의 질문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제목과 소제목 자체를 이용해서 질문을 만들어본다.

- 읽기 : 앞에서 했던 질문들을 생각하며 읽는다. 내용의 난이도나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읽는 속도를 조절한다. 질문과 관련된 요점이나 중심 개념에 별도의 표시를 하면서 읽는다. 노트필기는 따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숙고하기 : 질문과 관련된 중요 내용을 정리한다. 이때 선행지식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정리한다. 개념도를 그려서 교재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목과 소제목 간의 관련성을 염두에 둔다.

- 암송하기 : 망각에 대한 강한 대처는 암송이다. 책을 보지 말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후 답을 말해본다. 소리 내어 중얼거려도 좋다.

- 복습하기 : 마지막 단계로 암송할 때 헷갈렸던 부분을 찾아 다시 읽는다. 시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학습의 전이

새로운 정보가 작업기억으로 들어올 때마다 장기기억은 새로운 정보와 관련된 선행지식을 찾는다. 만약 관련된 선행지식이 존재한다면 이 기억 연결망은 활성화되고 새로운 정보가 장기기억에 잘 저장되도록 돕는다. 이처럼 선행학습이 새로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전이라고 한다. 전이는 또한 새로운 학습을 미래의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전이에는 긍정적 전이와 부정적 전이 그리고 수평적 전이와 수직적 전이가 있다. 학습자가 새로운 학습을 처리하는 데 선행학습이 도움이 될 때 이를 긍정적 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이가 늘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선행학습은 가끔 학습자가 새로운 학습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해서 혼란 또는 오류를 낳는다. 이 과정을 부정적 전이라고 한다. 수평적 전이는 한 분야에서 학습한 것을 다른 분야 또는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수직적 전이는 기본 학습이 이후의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학습에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전이의 질은 초기 학습의 질과 맥락의 영향을 받는다. 기계적 학습은 전이를 촉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해를 동반한 학습은 전이를 촉진한다. 따라서 유지시연보다는 정교화, 조직화, 심상과 같은 부호화 전략을 통해 정보를 저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전이는 학습되었던 전이가 상황이 비슷할 때 더 쉽게 발생한다. 교사는 학생이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면 전이가 자동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만 전이가 일어나도록 가르쳐질 때에만 비로소 의미 있고 효율적인 전이가 일어난다. 따라서 교사는 전이를 유도하는 수업을 계획해야 한다.

 

인지주의 학습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인지주의 학습이론이 학습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토대로 하여 우리의 교육 현실에 던지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학습자의 선행지식을 활성화해 주어야 한다. 학습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내용을 잠재적으로 학습한 상태이며 자신의 선행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정보를 부호화한다. 교사는 학생의 선행지식 정도를 파악하고 새로운 학습을 그들의 기존 지식과 연결해 주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학습자의 주의를 끄는 수업을 계획해야 한다. 정보처리이론에서 배운 바와 같이 주의는 기억과정의 시작이다. 주의받은 새로운 정보는 작업기억을 거쳐 장기기억에 저장될 기회를 갖게 된다. 학습자의 주의를 유도하는 전략으로는 유머 사용하기, 학습자의 수업 참여 기회 높이기, 학생의 이름 부르기, 음악 사용하기, 그림 또는 도표 제시하기 등이 있다. 셋째 작업기억에 인지적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수업해야 한다. 앞에서 배운 바와 같이 우리의 작업기억은 기능적 한계가 있다. 수업 목표의 정보량이 학생의 기억저장 용량을 넘지 않을 때 학생은 자신이 학습한 것을 더 많이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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